[일반] 어머니가 생각난다.
강철웅 바르톨로메오
2025-03-0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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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3월, 이젠 봄이 되었다.
오늘은 삼일절, 올해 106주년이 되는 날로 이날만 되면 기억해야 할 일이 있다.
돌아가신 어머님이 생각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1919년 기미(己未)년생이니 살아 계셨다면 106세가 된다.
또 하나가 더 있다.
내가 초등(국민)학교 3학년, 한 달 있으면 4학년이 될 때다.
학교에서 삼일절 기념식이 끝나고 돌아오는데 오일장에 가는 어머니를 만났다.
어머니를 따라 난생처음 오일장에 간 것이다.
십 리나 되는 먼 길, 지금도 전통시장으로 이름을 이어가고 있는 ‘완사(浣沙)시장’이다.
오일장에 처음 왔으니 볼거리가 많았는데 그중에서 검정 운동화가 눈에 들어왔다.
그때는 배신이라 했다.
“엄마~ 배신 하나…” 배신을 갖고 싶었다. 시장판에서 징징대며 떼거리를 썼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난생처음 신어본 배신(운동화), 신고 다니는 것보다 들고 다니는 것이 즐거웠던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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