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하루를 시작하는 길
바르톨로메오 바르톨로메오
2022-05-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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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둘레길, 자락길, 오솔길 등 걷기 운동이 일상(日常)화되면서 여러 곳에 이런 이름들을 붙여 놓은 곳이 많다.
새벽 시간대인 아침 5시 10분에 집을 나선다.
가깝게 성당(聖堂)이 있지만, 일부러 먼 곳을 돌아 아침 미사에 참례하고 돌아오는데 5천 보 정도 되는 이 길을 ‘하시길’이라 이름을 붙여 보았다.
‘하시길’이라는 말은 ‘하루를 시작하는 길’이라는 뜻이다. 물론 내가 붙인 이름이라 우리말 사전에 없는 말이다.
아침에 ‘하시길’을 걷고 오후 시간에는 서울 둘레길의 한 구간인 ‘한강 변’을 걷기도 하고 때론 ‘개화산자락길’ 걷기도 하고 어떤 날은 ‘염창산둘레길’을 걷기도 하여 하루에 만 1‧2천 보를 걷는 것이 건강을 지키기 위한 나의 운동 방법이다.
‘하시길’에서는 부지런한 사람을 몇 사람 만난다.
뛰다시피 걸어가는 사람, 건장한 젊은 사람. 중년 부인들 모두 건강을 위해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그중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위치에서 만나는 할머니 한 분이 있다. 걷는 모습으로 보아 다리가 조금 불편한 것으로 보이는데도 거르는 날이 없다.
이렇게 ‘하시길’에서 스치는 사람들은 부지런한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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