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올해 마지막 주일이다.
강철웅 바르톨로메오
2024-12-29 07:45
1,468
0
본문
대과(大過) 없이 보낸 올 한해 그럭저럭 연말이 코앞이다.
나이를 먹어 쓸모없는 사람이라 큰 허물이나 큰 잘못은 없었지만, 그래도 세상에 태어난 사나이였다면 하나쯤은 남겨두어야 할 일이 있어야 했는데 그냥 아무것도 없는 맨손 처지가 되었으니 다른 사람이 알까 두렵다.
오늘은 올해 마지막 주일이다.
매일 새벽이면 경건한 마음으로 참례하던 새벽 미사도 며칠째 펑크를 내고 있다.
오늘은 성탄 팔일 축제 기간 중 닷새째 되는 날로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이다.
“애야, 네 아버지가 나이 들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마라.”라는 오늘 독서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에 대한 사랑과 효는 변함없이 사람들의 인격 완성에 큰 덕목이요 버팀목이 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했는가 하고 되물어 보니 얼굴이 붉어진다. 무엇 때문일까.
댓글목록0